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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여행

전라남도 여수의 여행정보 총망라!

by 쌍둥아빠^^ 2005. 9. 5.
여수로 가기

전라남도 동쪽끝 여수반도에 자리잡은 여수는 삼면이 바다와 접해있어 접근하는 방법은 육로ㆍ해로ㆍ항공 등 다양하지만 실제로는 의외로 단순하고 선택의 폭이 좁다. 육로을 이용하여 여수로 들어오려면 꼭 통과하는 도시가 순천이다. 순천에서 17번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는 길이 사실상 유일하며, 철도의 경우에도 익산에서 호남선으로부터 갈라져 나온 전라선이 남원ㆍ구례ㆍ순천을 거쳐 종착역이 여수이다.

바다를 이용하는 방법은 남해 서상리나 제주에서 여수로 들어오는 배가 있을 뿐이고, 여수~남해~사천~통영~부산을 이어주던 쾌속선 엔젤호도 승객의 감소로 96년에 운항이 중지된 상태이다. 1972년에 처음 취항을 시작한 항공편은 현재 서울과 제주노선이 운행되고 있다. 결국 여수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여수반도의 입구에 자리잡은 순천을 통과하는 방법 외에는 다른 방법은 없으며 여수와 순천간의 운명적인 연결은 지리적인 위치와 관련이 있다.


위치상의 의미 여수

- 여수와 순천과의 관계

여수는 순천 땅에 매달리듯이 달려있다는 표현이 있다. 이 말은 여수와 순천과의 역사적 관계를 설명해주는 말이다. 역사적으로 고려 말 46년, 조선 영조 1년을 제외하고는 1897년 순천에서 떨어져 나올 때까지 줄 곳 순천에 편입되어 행정적인 통제를 받아왔다. 내륙의 행정중심지였던 순천에 비해 바다를 끼고있던 여수는 각종 특산물을 순천에 바치거나 어업에 주로 종사하면서 어느 정도의 멸시를 받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성종때 왜구의 침입이 빈번해 전라좌수영이 설치되면서 내륙의 순천을 지켜주는 국토 방위적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고 조선 수군의 중요한 거점이 된다.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각종 물자의 이동이 활발해지고 여수항이 개발되고 전라선이 부설되면서 순천에 비해 여수는 사람과 물자와 돈이 모여들게 되었고 1979년에 여천석유화학단지가 들어서면서 여수반도는 우리나라 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하게 된다. 순천은 전통적인 도시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행정과 교육부분에 앞서고 있으며 여수는 새로운 항만공업도시로 산업과 교통부분에 앞서면서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통합되었던 지역으로서 현재 육로를 이용 순천을 거치지 않고는 여수로 접근하기가 어렵고 해상의 각종 물자의 이동 역시 여수를 거치지 않고서는 순천으로 올라가기 어려우므로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해주면 발전을 모색한다면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은 발전이 기대된다.



- 해상국립공원의 출발지/종착지

우리나라의 국립공원은 현재 18개가 있는데 이중 바다를 포함하거나 해안을 끼고 있는 국립공원은 한려해상ㆍ다도해ㆍ태안해안ㆍ변산반도 국립공원이다. 이중에서 해상국립공원으로는 한려해상과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이 있는데 우리나라에 2개뿐인 해상국립공원에 모두 속하는 지역이 바로 여수이다. 여수ㆍ오동도 지구는 한려해상국립공원에 돌산ㆍ여천 지구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한다.

다른 지역 같으면 하나의 국립공원만 있어도 지역의 자랑이며 관광산업의 출발이 될 수 있는데 아름다운 고장 여수는 2개의 해상국립공원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해안의 절경이 아름답고 잘 보존되어 있으며 이 지역의 커다란 자원이기도 하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은 맑고 깨끗한 바다와 수많은 섬, 리아스식 해안으로 이루어진 빼어난 자연풍경을 가지고 있어, 1968년 12월 31일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해상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전라남도 여수시에서 경남 하동군ㆍ남해군ㆍ사천시ㆍ통영시의 2도 4시 2군을 거치는 지역으로 남해지구, 거제ㆍ해금강지구, 통영ㆍ 한산지구, 여수ㆍ오동도지구 등 6개의 지구로 나누어져 넓게 분포한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은 많은 섬과 오랜 파도침식에 의한 해안의 각종 기암괴석들과 온화한 해양성 기후로 무성한 난대성 식물이 어울려 뛰어난 경관을 이루고 있다. 1981년 12월 23일 우리나라에서 14번째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전남 홍도에서 신안군ㆍ진도군ㆍ완도군ㆍ고흥군을 거쳐 여수시 돌산읍에 이르는 해안과 도서중심의 우리나라 최대의 국립공원이다. 돌산ㆍ여천지구는 여수시 돌산도의 남해안 일부와 금오도ㆍ안도ㆍ연도를 포함한 지역이다.

이들 지역은 해양과 도서관광이 주 기능으로 되어있으며 국토의 남단에 위치하여 접근성은 떨어지나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을 가지고 앞으로 우리나라 4계절 관광의 중심지로 떠오르는 곳이다.



- 교통의 종착점/출발점

여행자에 있어 시작과 끝이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모든 것의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끝이 있으면 시작이 있는 것이다. 시작이 먼저이고 끝이 나중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시작과 곧 끝이요 끝이 곧 시작인 경우가 있다. 남해안의 반도에 위치한 여수는 도로나 철도교통의 시작이면서 끝이 된다.

어떤 것이 먼저인지는 어디를 중심을 보느냐에 달려있다. 여수에 살지 않은 필자로서는 우리국토의 중심에서 보면 끝이라고 할 수 있지만 여수인 들로서는 시작이라고 말하고 싶을 것이다. 아무튼 좋다. 어떤 것이든 의미는 큰 것이니까!

여행자에게 철도는 남다르다. 묘한 향취와 느낌을 준다. 필자도 기차여행이 다른 어떤 여행보다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중의 하나이다. 여수로 향하는 철도는 전라선이다. 전라선은 길이 198.8㎞로 전라북도 익산에서 전라남도 여수에 이르는 노선이다.

1914년에 착공되어 1936년 12월 16일에 개통되었으며 익산에서 호남평야를 지나 전주를 거쳐 호남지방의 동부 산간지방인 임실ㆍ남원ㆍ곡성ㆍ구례ㆍ순천을 거쳐 여수반도를 동해안쪽으로 가로질러 여수반도의 끝 여수항에 도착한다. 호남지방의 기둥인 덕유산과 지리산을 지역을 지나면서 많은 관광객을 수송함은 물론이고 여수항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많은 화물을 처리하는 우리 국토의 남부지방의 한가운데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중요한 철도이다. 전라선의 여수시 소라면 덕양역에서 여수시 삼일동 적량역 사이를 연결하는 철도노선이 갈라지는데 이것이 여천선이다.

길이 10.4㎞로 여천공단의 물자수송을 위해 1968년 4월에 착공하여 다음해 6월에 완공한 노선으로 현재 여객수송은 없고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 생산되는 각종 제품을 수송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공업제품운반 전용선이다. 이번 답사때 덕양역에서 여천선과 갈라지는 지점을 살펴보았는데 역에서 남쪽으로 약 100m정도 지점이었고 건널목이 하나 있었다. 역무원 아저씨의 위험하다는 만류에도 사진으로 남겨야 한다는 생각에 조심스럽게 다가갔었다.

남들이 보면 별것도 아닌 일에 참으로 한심하다고 했을 듯 한데, 그래도 지리적으로는 의미 있는 지점이다. 종점인 적량역은 여천선의 끝이 아니고 계속해서 공장지대와 연결되는 철도가 부설되어있었다. 화물과 정유를 운반하는 많은 화차들이 국토의 내륙으로 들어갈 순서를 질서정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 17번 국도의 시작

남북방향의 도로를 상징하는 홀수로 끝나는 17번 도로는 여수시 돌산읍에서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에 이르는 길이 416.7㎞의 도로이다. 주요 통과지역은 여수시 돌산읍-순천시-곡성군- 남원시-임실군-전주시-완주군-충남 금산군-대전광역시-충북 청원군-청주시-진천군-경기도 안성시-용인시 양지면에서 영동고속도로와 만나면서 끝나게 된다. 여수-순천간의 주(主)도로라고 할 수 있는 17번 도로의 역사적 시작은 1910년 9월 일제에 의해 주민들을 동원한 연장 31.4㎞, 폭5m의 신작로에서 출발한다. 그 후 1973년 11월에 2차선 포장도로로, 1985년 12월 29일에 여천공단의 수출입화물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지금의 4차선 도로로 확장되었다.

돌산읍의 17번 국도가 시작되는 지점은 정확하지 않다. 주민들에게 물어보면 돌산읍사무소로 내려가는 길이 만나는 작은 삼거리가 시점이라고 하기도 하고 지도를 정확하게 보면 은적사 앞 돌산 향교를 지나 예고 마을로 넘어가는 고개의 정상이 출발점이라고 생각되기도 하다. 본인의 생각으로는 지도상의 지점이 맞을 듯 한데, 경남 남해군의 경우 3번ㆍ19번 국도의 시점에 대한 안내 표시판을 설치했었는데 이곳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어 아쉬웠다. 다만 읍사무소의 삼거리에서 10m정도 지나 여수가 37㎞남았으며 17번 국도라는 표지판이 작게 길가에 서있을 뿐이었다. 부근에 도로 확장공사가 행해지고 있어 안내판이 있었는데 임시로 철거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 국토의 최남단에 위치한 여수역

2001년에 일본 큐슈를 자전거로 일주했을 때 가고시마 남쪽의 일본 최남단 역에 들렸던 적이 있다. 역무원도 역의 건물도 없는 들판한가운데 있는 작은 간이역이었지만 일본 최남단 역이라는 흰색 기둥에 써있는 표지판이 서있었고 한참동안 일본의 최남단 역에 도착했다는 성취감에 여행의 고단함을 잊었던 적이 있다.

일본의 간이역은 아주 작아서 최남단 역의 의미를 더주었다고 생각되는데 우리나라의 최남단 역이 여수역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1930년 12월 25일 광주-여수간의 열차개통에 맞추어 문을 열었으며, 당시 여수에서 일본의 나가사키까지의 정기선박항로의 취항으로 여수항의 발전과 함께 여수역은 남해안의 물류이동의 출발역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였다. 현재는 서울행 열차 14편과 목포행ㆍ익산행 각 1편씩 운행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