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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지리산 둘레길 1구간 : 주천-운봉

by 쌍둥아빠^^ 2010.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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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말에 지리산 종주에 이어서 지리산 숲길 1~3구간 약 42km(남원시 주천면~ 함양군 마천면 금계리)를 1박 2일 동안 트레킹하는 계획을 다시 잡았습니다. 지난번 지리산 종주처럼 다소 무리가 있는 일정입니다 (ㅠ,.ㅠ) 2박 3일이 적당한 것 같은데..... 직장인들이라 하는 수 없이 무리한 일정을 소화 할 수 밖에 없어서......

1구간은 남원시 주천면에서 시작하여 구룡치 고개를 넘어서 운봉읍까지 숲길, 제방길을 걷는 구간입니다. 이구간에서 특히 좋은 구간은 내송마을을 지나 개미정지에서 회덕마을까지의 옛길(4.2km)인데 길 폭이 넓고 완만한 길이라서 숲길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내송마을 - 구룡치 : 숲길 1시간]

전날 천안 휴러클 리조트에서 1박을 하고 새벽 3시에 출발하여 남원읍 주천면에 6시경 도착(약 2시간40분 소요)하여 주천면 사무소 건너편의 예원식당에서 청국장 백반으로 이른 아침을 먹었습니다. 예원식당 청국장 백반(5,000원) 강추! 예약하면 새벽이라도 식사가 가능합니다. 식사를 하고 은송리 내송마을까지 차량으로 이동하여 마을회관 앞에서 간단히 몸풀기 운동을 하고 구룡치를 하였습니다. 마을 뒷편 농로을 걷다 보면 바닥에 보이는 화살표 이정표. 계속 빨강 화살표를 따라 가시면 됩니다. 바닥 화살표를 유심히 살피면서 걸어야 길을 잃는 낭패를 보지 않습니다.


첫번째 휴식처인 개미정지는 패스, 아직 쉴만큼 힘들지는 않는가 봅니다. ^^ 내송마을에서 숲길을 따라 약 1시간 가량 걸으면 만나는 구룡치 고개. 상당히 힘들 것으로 예상했는데 어렵지 않습니다. 구룡치 고개에서 간단히 기념촬영을 하고 회덕마을로 향합니다. 구룡치를 넘으면 만나는 "사무락다무락" 소원을 비는 담벼락이라고 한다네요. 개인적을 소원을 빌고 일행을 뒤따릅니다.



[구룡치-회덕마을-노치마을 : 도로 1시간20분]

회덕마을 초입에 처음 만나는 주막, 한잔하고 갔으면 했는데 그냥 지나칩니다. 회덕마을을 지나 노치마을까지는 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도로지만 차가 거의 다니지 않아서 그리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좀 더 숲길이 개발 되어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회덕마을을 지나다 보면 멀리 보이는 샛집. 억새를 두텁게 켜켜이 얹어 지붕을 가파르게 만들었다. 눈비 많은 고원의 기후가 낳은 집이라고 합니다. 노치마을까지 약 2시간을 걸었더니 막걸리가 생각납니다. 노치마을 정자나무 아래에서 막걸리 한잔. 너무 시원합니다.


 
[노치마을-행정마을 : 숲길, 뚝방길 1시간]

막걸리를 한잔하고 나니 힘이 납니다. 하지만 노치마을에서 논둑길을 타고 덕산저수지를 지나는데 강렬한 햇볕 내리쨉니다. 땀이 나고 힘들만 하니 소나무 숲길이 나옵니다. 숲길 지나면 기장마을 나옵니다. 기장마을을 서어나무숲에서 잠깐 휴식을 하고 다시 행정마을 지나 운봉읍으로 향합니다. 행정마을에서 운봉으로 가다 보면 멀리 큰무리 서어나무숲이 나오는데 임권택 감독의 "춘향전" 촬영지였다고 합니다.



[행정마을-양묘장-운봉읍(식사) : 뚝방길 1시간 30분]

행정마을 서어나무숲을 기나 뚝방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오면 운봉읍 초입에서 만나는 양묘장. 양묘장 그늘아래서 휴식을 취하거나 주변 농수로에 발을 담그며 땀을 식힙니다. 이른 아침을 먹어서인지 11시인데 벌써 배가 고픕니다. 운봉읍에 있는 "운봉사람들의 집"에서 점심식사 산채비빔밥이 아주 맛있습니다. 식사가 마치면 누릉지까지... 가격 7,000원 시골읍에서 약간 비싼 가격이지만 맛은 굿~ 점심식사를 마치고 코스모스길을 따라 운봉읍을 벗어나 인월면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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