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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전남 여수] 전어회, 무침, 구이 요리해서 먹기

by 쌍둥아빠^^ 2013. 9. 22.

가을에는 전어가 최고죠. 아들이 서울에서 내려왔다고 아침 일찍 교동 풍물시장에서 사오신 전어입니다. 6마리 만원이라고.... 제가 어렸을 때는 전어 같은 것은 쳐다보지도 않은 어종인데 이제는 귀하신 몸이 되었다고 하네요. 그래도 가을에는 전어가 최고죠.

 

[전어회 만들기]

 

 

전어는 고기비늘을 먼저 벗겨내고, 머리를 잘라냅니다. 그런 다음 배를 갈라서 전어 내장을 들어내고 물에 깨끗이 씻어서 물기가 남지 않도록 키친타월로 깨끗이 닦으면 끝~~~ 손질을 해 놓은 전어 때깔이 좋네요

 

 

어머님이 솜씨가 워낙 좋다 보니 전어 창자는 별도로 전어 밤젓을 만드신다고 전어를 다듬으면서 모아 놓으시네요. 소금간만 해서 숙성하면 맛있는 전어 밤젓 완성.... 식사할때 전어밤젓(전어창젓)과 갖은 양념, 매운고추를 버무려 내어 놓으면 밤도둑이 따로 없지요 

 

 

전어가 살이 통통이 올랐네요. 씨알도 굵고.... 회, 구이, 회무침을 만들어 먹기 아주 좋은 수준 입니다. 추석에 고향에 내려갈때마다 전어를 먹고 오는데 추석에 전어가 제일 맛이 좋을 때인 것 같아요

 

 

전어는 뼈체 썰어서 먹어도 좋지만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서 전어 뼈를 사진처럼 발라냅니다. 잔뼈는 씹어도 별 이물감이 없기 때문에 그대로 두셔도 되니깐 손질하기 아주 쉽습니다.

 

 

전어는 길이 방향으로 썹니다. 그래야 잔뼈들이 잘려나가서 먹기에 편합니다. 7마리를 썰었는데 한가족 회무침 해서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양이 나옵니다. 이 정도의 양이면 횟집에서 5만원 정도는 줘야하는데 만원으로 전어회가 완성되었네요.

 

 

전어회를 된장에 참기름, 마늘, 물엿, 파를 가늘게 썰어서 잘 버무려 양념을 만들어 상추와 함께 드시면 고소함이 입안 가득합니다. 비린내도 전혀 없고.... 중요한 것은 손질할때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 재빠르게 다듬는 것이 관건입니다. 전어회 완성~~

 

 

[전어회 무침]

 

다음은 전어회 무침 만들기! 전어회를 먹다가 회가 남는다 그렇다면 회무침으로~~

전어회 무침은 가장 중요한 것이 식초입니다. 양조식초를 사용하면 맛이 없습니다. 막걸리를 발효해서 만든 막걸리 식초로 만들어야 깊은 맛이 납니다.

 

야채는 양파 1개, 배 반개, 깨잎 5장 정도를 가늘게 썰어서 준비하고, 양념은 막걸리 식초 5큰술, 고추장 1큰술, 고추가루 1큰술, 설탕 1.5큰술을 잘 섞어서 양념장을 만듭니다.  양념장, 야채, 전어와 섞어서 버무려 내면 전어회 무침 완성~~!!!!  입맛에 따라 식초와 설탕을 조금씩 추가해서 다시 버무리면 됩니다.

 

 

[전어구이]

 

전어구이는 집나간 며느리도 생선구이 냄새를 맡고 돌아온다고 할 정도로 구을 때 맛있는 냄새가 납니다. 구이를 위해서 전어를 비늘만 벗겨서....창자도 꺼내지 않고 몸통에 칼집만 내어놓으면 끝~~

 

 

기름기가 많기 때문에 종이호일 위에 가지런히 놓고 가스오븐에 넣어 노릇노릇하게 구으면  맛있는 전어구이가 됩니다. 전어구이 먹을 때는 머리를 잘라내고 꼬리를 잡고 전어를 입에 넣고 쪽 빨아 먹으면 뼈만 남는다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