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회사 동료들(7명)이 의기 투합하여 설악산에서 악명높기로 유명한 "공룡능선"을 당일치기로 다녀오기로 하였습니다. 전문 산악인도 아니고, 주말 등산을 즐기는 이들도 아닌데...  무모한 도전이지만 지금가지 않으면 가보지 못할 것 같아서 과감히 도전!!!  

 

7명이 스타렉스(30만원)을 렌트해서 서울에서 새벽 출발, 소공원에 오전 7:30분 도착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등산코스는 소공원~비선대~마등령~공룡능선~무너미고개~천불동계곡~비선대~소공원(약 20KM, 예상소요시간 12시간 / 실제로 13시간 30분)

 

 

 

 

설악산 신흥사를 지나서 비선대로 향합니다.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산행 초입이라서 여유도 있고 힘도 남아 있으니.... 평탄한 길이 30여분 이어 집니다.

 

 

 

 

 

멀리 비선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직 설악산의 비경은 보지도 않았는데 모두 즐거운듯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됩니다. ^^

 

 

 

 

[비선대]

 

 

비선대 아래 탐방지원센터에서 본격적으로 산행 시작, 양폭(왼쪽)방향이 아니라 금강굴(오른쪽)을 지나서 마등령을 통해서 목적지 공룡능선에 오르는 코스로 향하였습니다.

 

 

 

 

 

 

 

 

금강굴을 지나서 마등령으로 오르는 코스는 정말 가파릅니다. 마등령까지 3.5km 모든 구간이 경사 50도 이상은 되는 것 같습니다.  비선대에서 1.8km 올라왔는데 "공룡능선"이 눈에 들어 옵니다. 좋긴 좋은데 두려움이 앞섭니다. 언제 공룡능선을 완주하지~~

 

 

 

 

 

 

간식을 먹으면서 잠깐 쉬는데 다람쥐가 과자를 달라고 우리 일행 주위를 맴돕니다. 사람을 전혀 무서워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쉴때마다 나타납니다

 

 

 

 

 

 

천신만고 끝에 마등령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소공원에서 4시간은 소요된 것 같습니다. 마등령 삼거리에서 휴식도 취하고 개인정비를 마친 후 "공룡능선"으로 향합니다.

 

 

[마등령 정상]

 

 

[마등령 삼거리]

 

 

 

 

이번 산행에서 가장 높은 고지 마등령에서 기념촬영을 하지 않을 수 없죠 ^^ 다행히 금술좋은 부부가 같이 산행하고 있어서 기념촬영 해 주셨습니다. 고맙게도 과일도 나눠주시고~~

 

 

[공룡능선을 배경으로 기념촬영]

 

 

 

 

마등령삼거리에서 1.2km 왔습니다. 한참 걸리네요. 속도를 낼 수 없을 정도로 등산길이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멀리 1275봉이 보입니다. 저기만 넘으면 되는 절반은 지난 것인가? 설마 저길 넘어가는 것 아니겠지? 돌아서 가겠지?  설마가 사람 잡네요. (ㅠ,.ㅠ)

 

 

 

 

[1275봉 옆 고개마루를 넘어야 합니다]

 

 

 

1275봉을 넘어갈거라고 상상도 하지 못함. 돌아가는 길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 죽을 힘을 다해서 1275봉 고개마루에 간신히 도착, 휴식을 취합니다. ^^ 휴식도 잠시 다시 공룡능선을 탑니다. 천당을 갔다 지옥을 갔다. 오르락 내리락~~

 

 

[1275봉 고개마루]

 

 

[촛대 바위 옆 계곡]

 

 

 

출발한지 9시간만에 신선대에 도착했습니다. 험난하고 기나긴 공룡능선 산행을 마쳤습니다. 멀리 마등령과 1275봉이 아마득하게 보입니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지~~ 놀랍습니다. ^^

 

 

[신선대에서 바라본 공룡능선, 마등령 고개]

 

[신선대에서 대청, 중청, 소청봉을 바라보며]

 

 

신선대에서 희운각대피소 삼거리까지 내려왔습니다. 계속 내리막이라서 살만하네요 ^^;; 그렇지만 허벅지에 통증이 많이 와서 엉거주춤 내려갑니다.

 

 

 

 

 

 

 

드디어 양폭, 양폭대피소를 만났습니다. 20km 공룡능선 산행의 마무리 입니다. 양폭 대피소에 도착하자마자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서... 더 이상 사진을 담을 수 없었습니다.

 

 

 

 

[양폭 대피소]

 

 

공룡능선코스는 일반적으로 전문산악인은 10시간 정도 소요, 중급산악인 12시간, 저 같이 초급자는 13시간~ 14시간 소요될 것 같습니다. 오전 7:30분 출발해서 9시에 주차장까지 내려왔습니다. 주변에 아무도 없고 어둠만이 남아 있네요 ^^

 

 

 

 

 

탈진할 정도로 체력소모 되었으니 이제는 맛있는 식사를 해야죠. 설악산에서 가장 가까운 물치항으로 달려 자연산 생선회로 식사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저렴하네요 (노량진보다는 저렴, 하지만 밑반찬은 전혀 없음)

 

 

 

 

 

 

 

  1. JP 2017.07.17 10:39 신고

    역쉬 멋있네요 ㅋㅋ
    담에 또 도전???

    • 쌍둥아빠 2017.07.17 11:32 신고

      공룡능선은 다시 안갈라고....
      너무 힘들어~ 마등령 생각하기도 싫어요

  2. YJ 2017.07.17 11:25 신고

    멋진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

    • 쌍둥아빠 2017.07.17 11:33 신고

      다음에는 10시간 이하 산행으로 ~~
      너무 힘들었어요 ^^

  3. BlogIcon 금슬존부부 2017.07.17 16:49 신고

    여기서 또 뵙는거 같네요
    엄청 반갑습니다.
    공룡능선 산행기를 휘딱 올리셧네요~~
    잘읽엇습니다.
    그리고 근육경련으로 고생하시던 분은 무사히 산행을 마치셧는지요??

    • BlogIcon 쌍둥아빠 2017.07.17 20:40 신고

      저도 두분 저녁에 비도 오고 걱정이 되던데. 괜찮으신거죠?
      제가 마등령 거의 정상에서 만났던 ^^ 근육경련~~
      13시간 30분 등반을 무사히 마치고 하산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4. BlogIcon 금슬부부 2017.07.18 07:06 신고

    저도 근육경련으로 예약한 중청대피소까지 못가고 희운각에서 사정이야기하고 박햇습니다. 다음날 대청봉올랏다가 천불동으로 무사 하산햇습니다. 글 잼납니다.

    • 쌍둥아빠 2017.07.19 06:20 신고

      대단하시네요. ^^ 저희도 다음엔 대청봉을 정복해 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5. 금슬 와프 2017.07.18 07:16 신고

    여기서 뵈니 무척 반가웁네요^^
    무대뽀 남편덕에 죽을 만큼 고생은했지만 돌아오는 길 차안에서는 얼마나 저 자신이 대견스럽던지^^
    저희는 중청대피소까지 못가구 희운각도착 소나기가..걱정해 주셨다니 고맙습니나!!
    글구 맘 넓게 양보 건네 주신 물 한병 저희에겐생명수였습니다 그 분께도 감사함을 전합니다^^

    • BlogIcon 쌍둥아빠 2017.07.19 06:22 신고

      마등령 삼거리에서 비록 파냄새가 베어 있는 사과였지만 달고 맛있었습니다. 지금도 생각납니다.
      두분 금술이 너무 좋아 많이 부러웠습니다
      생명수를 드린분께도 인사말씀 전하겠습니다 ^^

  6. 피피오 2017.07.18 16:26 신고

    산행기 정말 실감나게 잘 쓰셨네요. 잘 읽었어요.
    마치 기록영화를 보는 느낌....
    부러버요 산행도 글솜씨도..........

    • 쌍둥아빠 2017.07.19 06:23 신고

      칭찬 감사합니다 ^^

  7. 금슬와프 2017.07.19 09:35 신고

    ㅎ 라면에 넣어 끓일려고 파썬것을 아이스팩에 같이 담았더니...
    그래도 맛나게 드셨다니 감사^^

  8. 뚜벅이대장 2017.07.19 14:01 신고

    우연히 여름공룡 산행기 잼있게 잘보고 갑니다
    좋은 경험과 추억남기셨습니다
    공룡은 한여름보다는 봄-가을-겨울이 좋습니다

    • 쌍둥아빠 2017.07.19 14:46 신고

      다시 공룡에 갈 수 있을까요 ^^
      너무 힘들어서~~ 조언 감사합니다

  9. AlexanderVI 2017.09.02 00:30 신고

    8월초에 다녀왔으니 비슷한 시기라도 봐도 좋겠군요 ^ ^ 저는 설악동에서 쉬운코스로 대청봉을 올랐다가 다시 내려오려했는데
    어쩌다 길을 잘못들어 문득 깨닫고 보니 마등령이라 공룡능선을 탈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더랍니다. 몸은 지옥이되 앞에 펼쳐지는
    풍경은 말로 다 표현 못할정도로 아름다웠지요. 목표는 목표인지라 공룡능선을 다 타고 희운각에서 대청봉까지 올라 오색약수로 하산했습니다. 8시쯤 출발해서 8시 넘어 내려왔으니 꼬박 12시간을 타며 이렇게 힘든 산행은 처음이었지만 잊지 못할 좋은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ㅎㅎ

    • 쌍둥아빠 2017.09.09 21:50 신고

      추억을 같이 하셨다니 반갑습니다.
      가끔 놀러오세요 ^^

2008년 종산제를 다녀왔습니다. 연말이라서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지 않았지만 의미 있었던 행사였습니다. 종산제 장소는 광양 소재 백운산. 가까운 산이라고 얕보면 큰코 다칠수 있는 산입니다. 이번 종산제 코스는 논실에서 출발하여 한재고개 -> 신선대 -> 백운산 정상 -> 억새평전 -> 노랭이재 -> 포스코수련원 까지 이어지는 약 6시간 30분 코스입니다.


논실에서 하차하여 산행 준비물을 서로 베낭에 나누어 짊어지고 산행을 합니다. 논실에서 한재까지는 소방도로로 조성되어 있어서 산행하기 아주 편합니다. 오랜만의 산행이라 송어양식장을 지나 한재까지 오르는데도 숨이 헐떡 거리고..... 땀때문에 방한복 내의까지 벗었습니다. ^^;; 다른분들은 전혀 힘들어하지 않는데... ㅠ.,ㅠ 평소에 열심히 운동해야 하는데 맨날 과음, 과식으로 몸이 많이 망가져서.....


한재 올라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려는데 우려했던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이슬비 정도로 시작하더니 점점 빗방울은 거세지고 거기에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서 산행하기에는...... 이럴때 눈이나 오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야 정상에서 눈꽃을 볼 수 있을텐데 하면서 열심히 말없이 정상을 향해 올랐습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모두들 속보로 산을 올라 따라가는데 무척 벅찼습니다. ㅠ.,ㅠ


2 시간만에 정상 초입에 이르렀습니다. 회원들이 후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올해를 정리하는 종산제를 기다린것입니다. 정상을 지나 바람이 세차지 않은 곳에서 종산제를 하기로 했습니다. 정상은 바위로 되어 있고 비가 와서 약간 얼어 있어서  많은 인원이 이동하기에 위험스럽고 미끌어지면 큰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겠더군요. 운무로 주변도 거의 보이지 않고 초행인 회원들이 많아서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안전하게 정상에 사진 한장씩 멋지게 찍고 하산하였습니다


희한한 일입니다. 종산제를 마치고 정상 아래 헬기장에서 점심을 나누어 먹고 정상을 보았더니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운무는 온데 간데 없고 활짝 개었습니다. 백운산 아래를 보지 못하고 하산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조금만 여유를 가졌더라면 훨씬 멋진 광경을 경험했을텐데.......
 

헬기장에서 억새평전까지는 힘들지는 않지만 무척 지루한 코스였습니다. 거의 3시간정도 걸렸습니다. 오르락 내리락 오르락 내리락..... 제 앞에 사진속의 여섯살 세민이가 잘도 걷습니다. 왠만한 어른보다 훨 낫습니다. 정상에도 멋지게 포즈를 취하고 함께 한 엄마 아빠 (가운데 사진속의 인물)가 더 힘들어 하네여 ^^  비록 마지막으로 목적지까지 도착했지만 세민가 대견합니다. 이렇게 2008년 마무리하는 종산제를 마쳤습니다

  1. Favicon of http://10071004.tistory.com BlogIcon 10071004 2008.12.23 22:29 신고

    전 높은 산에서 밑을 바라보는 건 좋아하지만 등산을 안좋아하니......어찌 할까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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