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슴남1 머슴남의 하루 둘러보기 오전 11시 입가의 침을 닦으며 일어난다 머슴남의 하루가 시작되는거다 어제 바이어들과 마신술이 과했었나보다 양치를 하는데 오바이트가 쏠린다 머리를 감는다 욕실에는 모텔에서나 쓰는 싸구려 샴푸와 린스따위가 굴러다닌다 그래도 머리를 감는 머슴남은 즐겁다 오늘은 쉬는날이라 사랑하는 여친님과 영화를 보기로 했기때문이다 면도를 한다 욕실선반엔 일회용 면도기만 수북하다 쉐이빙폼을 발라야하는데 이미 다떨어진지 보름이 넘었다 다이얼 비누로 대충 면상을 문질러준뒤 수염을 빡빡긁어준다 수염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여친님께서 아자씨같다며 싫어하시기 때문이다 거울을보니 눈이 빨개서 토끼같다 여친님이 보면 뭐라고할지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약속시간에 늦지않으려 서둘러 옷을 챙겨입고 나서야한다 여친께서는 단 5분이라도 기다리는걸 싫어.. 2006. 8.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