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

[산행기] 전남 광양 "백운산"

by 쌍둥아빠^^ 2008. 12. 22.
728x90
2008년 종산제를 다녀왔습니다. 연말이라서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지 않았지만 의미 있었던 행사였습니다. 종산제 장소는 광양 소재 백운산. 가까운 산이라고 얕보면 큰코 다칠수 있는 산입니다. 이번 종산제 코스는 논실에서 출발하여 한재고개 -> 신선대 -> 백운산 정상 -> 억새평전 -> 노랭이재 -> 포스코수련원 까지 이어지는 약 6시간 30분 코스입니다.


논실에서 하차하여 산행 준비물을 서로 베낭에 나누어 짊어지고 산행을 합니다. 논실에서 한재까지는 소방도로로 조성되어 있어서 산행하기 아주 편합니다. 오랜만의 산행이라 송어양식장을 지나 한재까지 오르는데도 숨이 헐떡 거리고..... 땀때문에 방한복 내의까지 벗었습니다. ^^;; 다른분들은 전혀 힘들어하지 않는데... ㅠ.,ㅠ 평소에 열심히 운동해야 하는데 맨날 과음, 과식으로 몸이 많이 망가져서.....


한재 올라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려는데 우려했던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이슬비 정도로 시작하더니 점점 빗방울은 거세지고 거기에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서 산행하기에는...... 이럴때 눈이나 오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야 정상에서 눈꽃을 볼 수 있을텐데 하면서 열심히 말없이 정상을 향해 올랐습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모두들 속보로 산을 올라 따라가는데 무척 벅찼습니다. ㅠ.,ㅠ


2 시간만에 정상 초입에 이르렀습니다. 회원들이 후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올해를 정리하는 종산제를 기다린것입니다. 정상을 지나 바람이 세차지 않은 곳에서 종산제를 하기로 했습니다. 정상은 바위로 되어 있고 비가 와서 약간 얼어 있어서  많은 인원이 이동하기에 위험스럽고 미끌어지면 큰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겠더군요. 운무로 주변도 거의 보이지 않고 초행인 회원들이 많아서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안전하게 정상에 사진 한장씩 멋지게 찍고 하산하였습니다


희한한 일입니다. 종산제를 마치고 정상 아래 헬기장에서 점심을 나누어 먹고 정상을 보았더니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운무는 온데 간데 없고 활짝 개었습니다. 백운산 아래를 보지 못하고 하산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조금만 여유를 가졌더라면 훨씬 멋진 광경을 경험했을텐데.......
 

헬기장에서 억새평전까지는 힘들지는 않지만 무척 지루한 코스였습니다. 거의 3시간정도 걸렸습니다. 오르락 내리락 오르락 내리락..... 제 앞에 사진속의 여섯살 세민이가 잘도 걷습니다. 왠만한 어른보다 훨 낫습니다. 정상에도 멋지게 포즈를 취하고 함께 한 엄마 아빠 (가운데 사진속의 인물)가 더 힘들어 하네여 ^^  비록 마지막으로 목적지까지 도착했지만 세민가 대견합니다. 이렇게 2008년 마무리하는 종산제를 마쳤습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