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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펌)선인장 사랑하기

by 쌍둥아빠^^ 2005. 9. 7.

난 누군가를 사랑한건 네가 처음이야. 그래서 너를 너무 사랑하는데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어.
어떻게 하면 너는 행복할까? 아이가 선인장에게 물었어요.
난 그냥... 누군가에게 안겨보고 싶어. 선인장이 피식 웃으며 대답했어요.
정말? 정말 그래? 그러면 너는 행복해지니? 아이는 성큼성큼 다가가서. 선인장을 안아 주었어요.



"선인장은 생각합니다"

누가 이 아이좀 데려가세요. 내 가시가 온통 아이를 찔러요.
내가 떠밀수록 아이 몸엔 가시만 박혀요. 아이 옷이 온통 피로 물 들어요.
행복한만큼 그보다 더 아파요. 누가 이 아이 좀 데려가세요.
데려가서 가시들을 뽑아 내고 어서 빨리 치료해주세요.
이러다가 내가 이 아이를 죽이고 말 것 같아요. 누가 이 아이 좀 데려가주세요.


"아이는 생각합니다"
여전히 선인장은 날보고 웃지않아요. 어떻게 사랑해야하는지 난 정말 모르겠어요.
나에게는.. 사랑이 자꾸 아파요. 그래서 더 꼬옥 안아주는데.
선인장은 여전히 웃질않아요... 웃질않아요... 웃질않아요...



아이는 더욱 꼬옥. 선인장을 안고있답니다. 선인장이.. 웃을때까지